본문 바로가기
한국문학

채식주의자. 한강

by 비사벌 2024. 2. 25.
728x90
반응형

채식주의를 시작하는 김영혜의 남편으로 보는 시각에서 쓰여진 소설

  • 처음에는 자신의 생활에 간섭없이 꾸준히 지켜봐는 아내를 좋아했으나, 채식주의자로 바뀌면서 자신이 보아왔든 아내가 아니라 실망하고 점차 멀어지는 지게 된다.
  • 내가 믿는 것 내 가슴뿐이야. 난 내 젖가슴이 좋아. 젖가슴으론 아무것도 죽일 수 없으니까. 손도, 발도, 이빨과 세치 혀도, 시선마저도, 무엇이든 죽이고 해칠 수 있는 무기잖아. 하지만 가슴은 아니야. 이 둥근 가슴이 있는 한 난 괜찮아. 아직 괜찮은 거야. 그런데 왜 자꾸만 가슴이 여위는 거지. 이젠 더 이상 둥글지도 않아. 왜지. 왜 나는 이렇게 말라가는 거지. 무엇을 찌르려고 이렇게 날카로워지는 거지. P43
  • 한번만, 단 한번만 크게 소리치고 싶어. 캄캄한 창밖으로 달려 나가고 싶어. 그러면 이 덩어리가 몸 밖으로 뛰쳐나갈까. 그럴 수 있을까. 아무도 날 도울 수 없어. 아무도 날 살릴 수 없어. 아무도 날 숨쉬게 할 수 없어. P61

몽고반점

채식주의자 김영혜의 형부의 시각으로 쓰여진 소설

  • 비디오 예술 작가인 그는 아내로부터 아직까지도 엉덩이에 몽고반점이 있다는 처제의 이야기를 듣고 묘한 감정과 작품의 상황이 그려지고, 자신의 작품의 모델이 되어 주기를 처제에게 청하고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처제와 작품 속의 상황에 빠져 정사를 하고 아내에게 들키고 모든 상황이 종료된다.
  • 이미지들에 대한 미움과 환멸과 고통을 느꼈던, 동시에 그 감정들의 밑바닥을 직시해내기 위해 밤낮으로 씨름했던 작업의 순간들이 일종의 폭력으로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P83

나무 불꽃

채식주의자 김영혜의 언니 김인혜의 시각으로 쓰여진 소설

  • 남편과 자신의 동생의 사이에 벌어진 상황에 대한 겪고 남편과는 이혼하고 동생은 정신병원으로 입원시킨다. 본인이 자신의 동생과의 과거와 현재 겪었던 것을 회상하고 느낀다.
  • 난 몰랐거든. 나무들이 똑바로 서 있다고만 생각했는데.... 이제야 알게 됐어. 모두 두 팔로 땅을 받치고 있는 거더라구. P179
  • 활활 타오르는 도로변의 나무들을, 무수한 짐승들처럼 몸을 일으켜 일렁이는 초록빛의 불꽃들을 쏘아본다. 대답을 기다리듯, 아니, 무엇인가에 항의하듯 그녀의 눈길은 어둡고 끈질기다. P22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