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말은 주기 않는다
"말은 사람의 입에서 태어났다가 사람의 귀에서 죽는다. 하지만 어떤 말들은 죽지 않고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살아남는다."
"어떤 말은 두렵고 어떤 말은 반갑고 어떤 말은 여전히 아플 것이며 또 어떤 말은 설렘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고독과 외로움
"고독과 외로움은 다른 감정같아. 외로움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것일 텐데, 예를 들면 타인이
나를 알아주지 않을때 드는 감정이 외로움일 거야. 반면에 고독은 자신과의 관계에서 생겨나는
것 같아. 내가 나 자신을 알아주지 않았을 때 우리는 고독하지. 누구를 만나게 되면 외롭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독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야. 고독은 내가 나를 만나야 겨우 사라지는 것이겠지.
그러다 다시금 금세 고독해지겠지."
낮술
"사는게 낯설지?
또 힘들지?
다행스러운 것이 있다면 나이가 든다는 사실이야.
나이가 든다고 해서 많이 나를 가만히 두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스스로를
못살게 굴거나 심하게 다그치는 일은 하지 않잖아."
상실의 시대
"소리에서 태어나고 죽는다.
지극히 하찮은, 혹은 시시한데서부터 시작
변화와 변덕, 실체.
사랑의 진실"
알맞은 시절
"봄날에는 사람의 눈빛이 제철"
"우리는 모두 고아가 되고 있거나
이미 고아입니다.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그래도 같이 울면 덜 창피하고
조금 힘도 되고 그러겠습니다"
오랜만에 읽은 산문집,
역시 너무 자기계발서나 딱딱한 경제서적을 읽을 때는 마음에 안식을 주고 여유를 주는 산문집을
읽는 것도 괜찮다.
삶에서 나를 너무 가혹하게 채찍질 할 필요는 없잖아.
웃으면서 여유를 생각을 하고 느끼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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