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기개발 경제 일반상식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 1 원시,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미술. 양정무

by 비사벌 2024. 6. 9.
728x90
반응형

1. 원시미술 - 미술을 아는 인간이 살아남는다

예술이 삶을 모방하는 게 아니라 삶이 예술을 모방한다. -오스카 와일드 -

01. 섹시한 돌멩이의 시대 - 빗살무늬토기, 주먹도끼

원시미술은 상상하고 관찰하는 만큼 놀라움을 선물한다. 교과서나 박물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고리타분한 원시시대 유물에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면, 생명력으로 가득한 미술의 맹아를 발견할 수 있다.

주먹도끼

  • 사용시기 : 180만 년 전부터 철기가 보급되기 전까지 광범위하게 사용. ⇒ 인류가 가장 오랜 사용한 도구.
  • 용도 : 자르기, 벗기기, 찌르기 등 다양한 용도로 쓰임.
  • 모양 : 주로 좌우 양날이 대칭을 이루고 있으며, 손잡이 부분은 둥글고 뭉툭하다. ⇒ 굳이 대칭으로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머렉콘의 학설 "이성에게 더 섹시하게 보이기 위해서"

빗살무늬토기

  • 사용시기 : 1만 년 전 ~ 3000년 전.
  • 용도 : 땅에 파묻어 곡식을 보관하는 그릇.
  • 무늬 : 손톱무늬, 세모띠무늬, 겹톱니무늬, 생선뼈무늬 등 복잡하게 구성돼 있다. ⇒ 그릇을 빚는 것보다 그릇을 장식하는 데 더 정성을 들였다고 할 수 있을 정도!

미술의 시작 : 4만 년 전의 지적 혁명

  • 인류는 약 4만 년 전부터 정교한 언어 체계를 사용했고, 본격적인 미술을 시도한다. ⇒ 주먹도끼를 본격적인 미술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미술은 복잡한 언어를 사용할 정도의 고차원적인 사고가 있어야 할 수 있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02. 그들은 동굴에서 무엇을 했을까 - 라스코 동굴벽화, 알타미라 동굴벽화, 쇼베 동굴벽화

서유럽 중부, 프랑스와 스페인 일대에는 현대 화가들도 감탄할 만한 구석기 화가의 작품이 동굴 깊숙이 숨어 있다. 이 인류의 최초의 미술은 현대미술의 거장 피카소가 "인류는 2만 년 동안 나아진 게 없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훌륭한 경지를 자랑한다.

동굴벽화란

  • 제작 시기 : 4만 년 전부터 1만 년 전까지(빙하기).
  • 그려진 장소 : 주거용으로 쓰지 못할 정도로 좁고 위험한 석회암 동굴. ⇒ 동굴벽화는 장소성이 중요한 미술이다. (장소성이란 작품이 있는 장소가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맥락.)

대표적인 동굴변화

  1. 라스코 동굴벽화
  • 제작 시기와 위치 : 약 1만7000년 전, 프랑스 도르도뉴 지역.
  • 특징 : 동물의 특징을 실감나게 잡아낸 재현력과 그림 기법이 뛰어나다.
  1. 알타미라 동굴벽화
  • 제작 시기와 위치 : 약 1만 4000년 전, 스페인 칸타브리아 지방
  • 1879년 인류 최초로 발견한 동굴벽화
  • 피카소가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 쇼베 동굴벽화
  • 제작 시기와 위치 : 약 3만 2000년 전, 프랑스 퐁다르크 지역
  • 비교적 최근이라고 할 수 있는 1994년에 발견됐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동굴벽화 중 가장 오래된 동굴 벽화

 

인류가 라이벌을 이길 수 있었던 이유

  • 의사소통 능력으로서의 미술
  • 근력이 세고 뇌의 용량도 큰 네안데르탈인이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가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미술과 언어 등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03. 동굴벽화에 숨겨진 미스터리 코드 - 산족, 차탈회위크, 벨렌도르프의 비너스

목숨을 이어나가는 것조차 힘겨운 척박한 환경에서 공을 들여 동굴벽화를 그렸던 구석인들은 도대체 누구였을까? 왜 그림을 그렸을까? 도무지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같지만 '현대의 구석기인' 산족의 벽화를 보면 그 단서를 얻을 수 있다.

동굴벽화는 왜 그렸나?

  • 가설 1. 사냥감의 증가를 기원하는 의식이었다. ⇒ 동굴벽화에는 황소나 매머드 등 거대 동물이 그려져 있으므로 구석인들의 주된 사냥감은 그보다 휠씬 작은 사슴이었다는 점을 설명하지 못한다.
  • 가설 2. 세계관을 표현하는 나름의 상징적 표현이었다. ⇒ 지금도 존재하는 원시 부족들의 벽화처럼, 동물을 통해 은유적으로 자신들의 세계관을 설명하는 방법이었을 수 있다.

원시미술의 제작자는?

  • 가설 1. 반인반수로 분장한 주술사였다. ⇒ 동굴벽화에 유일하게 등장하는 사람은 반은 사람이고, 반은 동물인 모습을 하고 있다. 원시시대에 동물숭배가 널리 퍼져 있었다는 점, 벽화가 그려진 동굴에서 주술의 흔적이 발견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주술사가 인류 최초의 화가였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 가설 2. 여성이었다. 남성이라고 특정할 만한 근거가 없다. ⇒ 어떤 학자는 빌렌도르프의 비너스가 임신한 여성이 스스로를 보고 만든 조각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구석기 비너스

  • 전 세계에서 발견되는 여신상들 : 가장 유명한 오스트리아의 빌렌도르프의 비너스를 비롯해 터키의 차탈회위크 여신상부터 우리나라의 신암리 비너스까지 다양한 여성 누드 조각상이 전 세계에서 출토되고 있음.
  • 구석기 비너스의 해석 : 크기가 작기 때문에 임신을 기원하는 부적이었을 가능성이 크지만, 대지모신 같은 숭배의 대상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04. 인류가 4만 년 동안 그려온 이야기 - 호주 원주민 미술, 손바닥 서명, 원시주의

원시는 미개한 시대가 아닌, 인류가 발명해낸 다양한 삶의 방식 중 하나다. 지금도 원시라는 삶의 방식을 유지하며 살고 있는 사람이 지구상에 상당수 존재하는데, 대표적인 곳 중 하나가 호주다.

호주 원주민의 원시미술

  • 호주 원주민 벽화로 유명한 장소 : 노우랜지 록, 나왈라 가바른명, 우비르, 울룰루 등.
  • 호주 원주민 벽화의 의미 : 대부분 자신이 태어난 땅의 기원을 설명하는 그림으로, 일정 부분 역사화적인 성격을 띤다. ⇒ 호주 원주민이 벽화에 대해 말하는 것을 꺼려서 해석하지 못한 벽화가 많다.

근현대 원시주의 : 원시주의 화가란 기존의 미술에서 벗어나기 위해 원시미술에서 영감을 받거나, 원시미술의 소재를 자기 작품의 모티프로 활용한 화가를 일컫는다.

  • 폴 고갱 : 앵그리와 같은 아카데미즘을 타파하기 위해 원시 세계의 원초적 에너지를 유럽 세계로 가져온 19세기 원시주의의 중심인물이다.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 피카소 : 원시미술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미술의 문을 연 전인미답의 화가. 닮음이 아니라 배치가 미술의 의미를 만든다는 개념을 보여줌. 아비농의 처녀들
  •  

05. 우리 가까이의 원시미술 - 울산 반구대 암각화

울산을 가로질러 동해로 흐르는 태화강의 물줄기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선사시대에 새겨진 암각화 여러 점을 만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구석기 동굴벽화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 암각화들에서 우리나라 원시미술이 품고 있었을 무한한 가능성을 충분히 엿볼 수 있다.

 

울산 반구대 암각화

  • 위치 : 울산시 언양읍 대곡리
  • 크기 : 높이 4미터, 폭 10미터
  • 제작시기 : 신석기에서 청동기 무렵으로 추정
  • 내용 : 물고기 77마리, 육지동물 91마리, 사람 11명 ⇒ 새끼를 업고 다니는 귀신고래(쇠고래) 등 고래 그림이 많음. ⇒ 호주 원주민 암각화와 비슷한 엑스레이 기법이 관찰됨.
  • 반구대 암각화 박물관 : 반구대 암각화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암각화 전문 박물관. 실물 크기의 반구대 암각화 복제품을 관람할 수 있다.
  • 국내의 동굴벽화 : 동굴벽화 자체가 발견된 예는 없지만 벽화 제작에 사용되었을 도구(철석영, 흑연)가 발견된 바 있음.

 

원시미술의 힘

  • 빗살무늬토기 재발견 : 호주 원주민 미술의 빗금이 상징하듯, 빗살무늬토기의 빗살무늬도 신석기 시대 사람들의 세계관이 반영된 심오한 의미를 지녔을 수 있다. ⇒ 오히려 무늬가 토기의 본질이었을 수 있음!
  • 원시미술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 : 원시미술은 태초부터 품어온 인류의 영혼이다.

2. 이집트 미술 - 그들은 영생을 꿈꿨다

01. 3000년 동안 최강대국의 지위를 누린 나라 - 나일로미터, 센네젬의 무덤벽화, 왕비 이텟의 무덤벽화, 트라야누스의 황제의 신전

기원전 3000년경에 시작되어 무려 3000년 동안 세계 최강대국의 자리를 유지했던 이집트 나일강을 중심으로 뻗어 나간 이집트 문명은 정신적으로 죽음과 부활을 반복하는 영생사상을, 물질적으로는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로 대표되는 많은 유물을 남겼다.

  1. 고대 이집트의 역사 : 기원전 3000년경 시작되었고 크게 고왕국, 중왕국, 신왕국, 후기 왕조시대로 나뉜다
    • 고왕국 시대 : 대 피라미드 건축 - 쿠푸, 멘카우레, 카프레 피라미드

    • 중왕국 시대 : 산문 문학 발전 - 시누헤 이야기

    • 신왕국 시대 : 거대 유적 건설 - 아부심벨, 하트셉수트 장제전, 카르나크 대신전

    • 후기 왕조 시대 : 외세(페르시아 왕조, 마케도니아 왕조,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통치가 시작된 시기 ⇒ 후기 왕종 시대에도 고대 이집트 고유의 문화는 유지되었다.
  2.  
  3. 이집트 영토의 특징
    • 사막의 나라 : 이집트 영토의 95퍼센트는 사막이며 나머지 5퍼센트만이 농지와 주거지로 활용할 수 있는 땅이다. ⇒ 고대 이집트의 주거지는 모두 나일강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 죽음의 땅, 생명의 땅 : 이집트의 영토는 나일강을 중심으로 동안, 서안으로 나뉜다. ⇒ 동안 : 생명의 땅,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도시 / 서안 : 죽음의 땅, 피라미드 등의 무덤
  4. 신의 선물, 나일강
    • 나일강 : 아프리카 대륙 내에서 시작해서 지중해로 흘러드는 강. 즉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른다.
    • 나일강의 역할 : 이집트의 유일한 수자원(이집트의 농지는 모두 나일강 유역에 위치), 주요 교통로(강의 흐름과 바람을 이용해 이집트 전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모든 생명의 근원(이집트의 모든 생명이 나고 죽는 것이라는 상징적인 역할)

02. 변하지 않는 완벽한 세계를 그리다 - 투탕카멘 펜덴트, 나르메르 왕의 팔레트, 헤시라의 초상, 라호테프와 그의 부인 네페르트, 소인 세넵과 가족상

고대 이집트 미술은 완벽성과 불변성이라는 두 단어로 설명할 수 있다. 이집트인들은 완변한 기술력으로 회화, 조각, 건축을 제작했고, 그 완벽함은 3000년 동안이나 이어갔다. 미술 제작에 규칙이 존재했던 덕분이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이 규칙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작품들을 탄생시켰다.

  1. 정면성의 원리
    • 뜻 : 인체 각 부분의 본질을 가장 잘 드러내는 방식으로 그려 조합하는 원리.
    • 특징 : 고귀한 신분의 사람에게만 적용 ⇒ 나르메르 왕의 팔레트 - 나르메르 왕을 보면 얼굴은 옆모습, 상체는 정면, 하체는 측면을 향한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 ⇒ 얼굴은 옆모습일 때, 상체는 정면일 때, 하체는측면일 때 신체의 영원성을 표현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 그리드 기법
    • 뜻 : 모눈종이 같은 칸을 만든 뒤 정해진 칸의 개수에 따라 그림을 그리는 방식
    • 특징 : 그림의 크기가 커지거나 작아져도 일정한 비율을 유지할 수 있음. ⇒ 헤시라의 초상 - 그리드에 맞추어 제작했으며 인물의 눈의 위치, 손발의 크기가 모두 정해진 비례를 따르고 있다.
  3. 이집트의 복제 인간 : 고대 이집트인들은 영혼이 육신이라는 집에 머무른다고 믿었다. 따라서 죽은 이들의 영혼에도 부활과 영생을 위한 집이 필요했는데,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미라와 인체 조각이다.
    • 미라 : 죽은 사람의 육체를 오래도록 보존하기 위해 제작
    • 인체 조각 : 미라보다 안전하고 썩지 않는 육신. 고대 이집트인에게 인체 조각은 자신의 복제품이었다. ⇒ 파손되지 않도록 경직된 자세로 제작하고 몸통과 팔다리 사이의 공간은 거의 깍지 않았다.

03. 피라미드가 들려주는 불멸의 꿈 - 대 피라미드, 계단식 피라미드, 스핑크스, 스핑크스의 꿈의 석비, 태양의 배

이집트 하면 곧바로 떠오르는 유적은 피라미드다. 하지만 우리는 피라미드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다. 피라미드는 단순한 사각뿔 형태의 거대 구조물이 아니라 파라오의 영생을 기원하며 쌓아올린 무덤으로, 고대 이집트인의 독특한 세계관을 반영하고 있다.

  1. 피라미드는 원래 사각뿔 모양이 아니었다
    • 변화 과정 : 마스타바 → 계단식 피라미드 → 사각뿔(대) 피라미드의 과정을 거쳐 변화 ⇒ 시간이 흐를수록 규모는 커지고 형태는 단순해졌다.
  2. 기자의 대 피라미드
    • 의미 : 멘카우레, 카프레, 쿠푸 왕의 피라미드를 모두 합쳐 부르는 명칭. 그중 가장 큰 쿠푸 왕의 피라미드는 높이가 146미터에 달한다.
    • 구성 : 대 피라미드 주위에 신하, 왕비들의 무덤과 신전 등 여러 부속 건물이 존재 ⇒ 피라미드는 일종의 건축군이다.
    • 건축 목적 : 왕의 영생과 부활을 기원하며 제작, 따라서 각종 부장품과 미라, 조각상으로 가득 차 있다. 멘카우레, 카프레 왕의 조각상
  3. 피라미드의 올바른 명칭 : '피라미드'라는 명칭은 그리스인들이 붙인 것으로, 고대 이집트 문화를 경계하고 폄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 '메르'라는 원래 이름으로 지칭해야 한다.

04. 네바문에서 투탕카멘까지, 고대 문명의 르네상스 - 네바문 무덤벽화, 사자의 서, 네페르티티 흉상, 하트셉수트 장제전, 투탕카멘의 황금마스크

신왕국 시대의 이집트는 화려한 번영을 이루며 전성기를 맞았다. 신왕국은 상 이집트의 룩소르로 수도를 이전하고 새로운 왕의 무덤 '왕들의 계곡'을 조성했다. 신왕국의 유명한 파라오는 비운의 소년 왕 투탕카멘, 여성 파라오 하트셉수트 등이 있다. 신왕국에는 다채로운 유물과 이집트 아방가르드 미술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1. 왕들의 계곡
    • 위치 : 룩소르 서안 ⇒ 이집트가 신왕국 시대에 룩소르로 수도를 옮겼기 때문.
    • 역할 : 신왕국 시대의 모든 파라오는 피라미드가 아닌 왕들의 계곡에 묻혔다. 즉 왕들의 계곡은 신왕국 시대 파라오들의 공동묘지다.
    • 골짜기에 깊은 굴을 파서 방을 여러 개 만듦 : 왕의 관을 비롯하여 방마다 부장품을 안치.
    • 투탕카멘의 무덤 : 발굴(1922년 영국의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가 발굴), 부장품(황금마스크, 황금전차, 방패, 황금의자 등) ⇒왕들의 계곡에서 유일하게 도굴되지 않은 무덤이다.
  2. 이집트 미술의 '아방가르드' : 신왕국 시대에는 파격적인 개혁을 한 파라오가 있었다. 이집트 역사상 가장 독특한 파라오였던 아멘호텝 4세는 이집트 미술의 아방가르드 시기를 열었다.
    • 시기 : 신왕국 시대의 파라오 아크나톤(=아멘호텝 4세) 집권기.
    • 특징 : 3000년 역사의 이집트 미술에서 유일하게 변화가 나타남. 모델의 신체적 특징을 독특하게 살렸거나 과장한 표현이 등장. 딱딱하고 경직된 조각에서 벗어나 곡선을 적극적으로 활용.

05. 너무나 화려했던 황혼의 빛 - 카르나크 대신전, 오벨리스크, 데보드 신전, 아부심벨, 로제타스톤

이집트 신왕국의 번영을 이끌었던 람세스 2세는 이집트 미술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업적을 남겼다. 거대 신전 아부심벨을 축조하고 카르나크 신전의 대규모 증축을 마무리한 것이다. 이러한 초대형 건축물은 파라오의 권세를 떨치는 수단이었을 뿐만 아니라 대제국 이집트의 위대함을 온 세상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

  1. 키르나크 대신전
    • 위치 : 룩소르
    • 크기 : 남북으로 590미터, 동서로 600미터
    • 특징 : 세계 최대 규모의 종교 건축물. 이집트의 여러 신과 파라오를 모신 신전이 모여 카르나크 대신전을 구성한다.
  2. 아부심벨
    • 위치 : 이집트 남부의 누비아 지방과 가까운 지역인 아스완
    • 크기 : 대신전의 높이 32미터, 21미터 높이의 람세스 좌상 4개, 수몰 위기에 처했으나 유네스코의 도움으로 막아냄.
    • 특징 : 람세스 2세가 자신을 위해 지은 대신전과 아내 네페르타리를 위해 지은 소신전.
  3. 로제타스톤
    • 뜻 : 이집트의 로제타 지역에서 발견된 비석.
    • 세 가지 언어 : 이집트 신성문자, 이집트 민중 문자, 그리스어로 기록되었음. ⇒ 그리스어를 이용해 이집트 신성문자를 해독할 수 있게 되었다. ⇒ 그 결과 이집트 신성문자가 표음문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06. 미술의 영원한 주제, 삶과 죽음 - 장군총, 석촌동 고분군, 경주 대릉원, 키키 스미스, 카노푸스 단지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공평한 생명과 죽음은 고대 이집트인뿐만 아니라 현대사회를 사는 우리에게 중요한 키워드다. 수천 년 동안 쌓아올린 문명을 통해 영생과 불멸에 대한 그들만의 가치관을 드러낸 고대 이집트인들과 달리 현대미술 작가들은 인간의 유한한 신체에 주목한 작품을 창조하기 시작했다.

  1. 우리나라의 피라미드
    • 집안현의 고구려 고분군 : 이집트의 피라미드에 필적할 만한 거대 고분군. 장군총

    • 서울 석촌동의 백제고분군 : 고구려 고분과 동일한 양식. ⇒ 고구려와 백제의 지배층이 같았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 경주의 신라 고분군 대릉원 : 작은 언덕만 한 무덤 23기가 12만 평의 대지에 펼쳐짐.
  2. 죽음을 다룬 현대미술
    • 20세기 미술의 소재가 된 죽음 : 19세기 누드처럼 금기로서 큰 반응을 일으킴. ⇒ 죽음을 소재로 삼았다는 점은 고대 이집트 미술과 동일하다.
      • 카노푸스 단지 : 뇌와 장기를 단지에 보관, 죽은 자의 육신을 영원히 보관하기 위함, 신을 조각해서 신성함을 강조.

      • 키키 스미스 '무제' : 체액을 유리병에 담아 전시, 인간 신체의 물질성을 보여주고 인체의 유한함을 드러내기 위함, 해부학 실습처럼 냉정하게 보여줌.
    • 유한하고 파괴되기 쉬운 인체를 표현 : 죽음을 회피하는 현대인에게 죽음을 돌아보게 함. 정복수 사람2, 키키 스미스 누트 ⇒ 인간을 불멸의 존재라고 믿었던 이집트인과 대비된다.

3. 메소포타미아 미술 - 삶은 처절한 투쟁이다

01. 수로가 열어준 문명의 강 - 유프라테스강, 티그리스강, 수로 지도 점토판, 에덴동산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은 오늘날의 터키와 이란, 이라크를 거쳐 흐르는 강으로 이 두 강 유역에서 농경이 시작되었고, 인류 최초의 문명이 탄생했다. 이 문명을 메소포타미아 문명이라고 부른다.

  1. 메소포타미아의 문명의 배경
    • 메소포타미아 : 두 강 사이의 땅이라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 표현으로,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 주변 지역을 가리킨다.
    • 현재 위치 : 이라크와 이란을 중심으로 한 지역. ⇒ 이라크와 이란을 중심으로 한 지역. ⇒ 메소포타미아 문명 = 이란, 이라크 문명.
    • 자연환경 : 홍수와 가뭄이 잦고 지역마다 강수량의 편차가 크다. ⇒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수로 건설이 필수적이었다.
  2. 도시의 출현과 문명의 시작
    • 농업의 발달 : 비옥한 토양( 두 강의 잦은 범람으로 비옥한 토양이 형성되었다.), 수로 건설(대규모 수로 건설로 수자원 통제가 가능해졌다.)
    • 인구 증가와 사회 계층의 형성 : 인구 증가(비옥한 땅에 농사를 짓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대규모 수로 건설과 관리에 필요한 인력 증가), 사회 계층화(농업생산력의 증가로 잉여생산물의 생겨나면서 성직자, 귀족, 상인 등으로 사회가 계층화됨. ⇒ 도시의 탄생, 문명의 시작.

02. 신전을 짓고 제물을 빚어 번영을 기원하다. - 와르카 병, 백색신전, 눈의 우상

기원전 4000년 무렵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유역에서는 분업 체계를 갖춘 구조화된 도시들이 세워지기 시작했다. 초기 수메르인의 도시 우르크는 인구가 5만명에 이르렀으며 이외에도 여러 도시국가들의 흔적이 발견되었다. 이 도시들에서 발견되 유물들은 기원전 4000년 전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다.

  1. 지구라트
    • 지구라트 :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도시들 중앙에 위치한 계단형 탑.
    • 역할 : 각 도시의 수호신을 위한 신전이며 제의의 공간.
    • 대표작품 : 우르크 백색신전.
    • 용도 : 우루크의 수호신인 아누 신과 이난나 신을 경배하기 위함.
    • 특징 : 기단 위에 신전을 세운 초기 형태의 지구라트
  2. 대형 그릇
    • 용도 : 생활 용기가 아닌 곡식 저장용 용기.
    • 의의 : 농업 생산량의 증대로 잉여생산물이 생겨났음을 보여주는 증거.
    • 대표작품 : 와르카 병
    • 용도 : 정교한 장식이 새겨져 있어 제의적 용도의 그릇으로 추정됨.
    • 특징 : 표면 장식 조각이 3단으로 나뉘어 대상들 가느이 계층적 위계 관계를 보여준다. ⇒ 메소포타미아 미술의 평면 장식이나 부조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구조.
  3. 수수께끼 같은 작품들
    • 눈의 우상 : 3~5센티미터 크기의 작은 조각상으로 준이 강조되어 있음.
    • 텔 아스마르 조각상 : 손을 모으고 있는 자세의 조각상들이 신전 인근에서 발견됨. ⇒ 각각의 도시가 수호신에 대한 신앙과 제의를 중시했음을 알 수 있다.

03. 광야에서 도시혁명이 시작되다 - 지구라트, 나람신 전승비, 구데아 왕 조각상, 함무라비 법비

수메르인의 도시 문명은 우르라는 거대 도시를 정점으로 점점 쇠퇴하고, 결국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주도권을 아카드인에게 빼앗기게 된다. 그러나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최초로 통일했던 아카드의 영화는 오래가지는 못했으며, 혼란한 틈을 타 바빌로니아, 라가시 등 도시국가들이 영역을 확장시켜나간다. 이들 각각의 도시국가에서 만들어진 미술 작품에는 다양한 통치 방식이고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1. 우르
    • 주요 작품 : 푸아비 왕비 무덤 및 우르 왕족 묘역 부장품(장신구, 악기, 인장, 우르의 군기 등)
    • 특징 : 라피스 라줄리 ⇒ 교역의 증거, 우르 미술의 도시적 특징
  2. 아카드
    • 사르곤 1세 두상 : 둥근 모자, 수염을 기른 왕의 두상. ⇒ 메소포타미아 미술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권력자의 이미지.
    • 나람신 왕 전승비 : 아카드 군대(당당한 자세, 규격화된 표현), 상대편 군사(흐트러진 자세, 무질서한 표현 ⇒ 전쟁 장면을 묘사하는 메소포타미아 미술의 전형적인 방식.)
  3. 라가시
    • 구데아 왕 조각상 : 강 상류 지역에서 구해 온 섬록암으로 제작됨. ⇒ 강력한 왕권의 증거. 구데아 왕의 꿈에 신이 보여준 신전 설계도를 새긴 좌상이 대표적임.
  4. 고대 바빌로니아의 미술
    • 함무라비 법비 : 270~300개 법 조항과 함께. 태양신 샤마쉬가 함무라비 왕에게 통치권의 상징인 지휘봉과 반지(또는 줄자)를 주는 모습이 새겨져 있음. ⇒ 신으로부터 통치권을 부여받았다는 메세지.

04. 권력의 목소리, 권력의 얼굴 - 히타이트, 아시리아, 라마수, 라기스 전투 부조

기원전 15세기 무렵, 메소포타미아 전역을 지배한 아시리아의 여러 왕궁에서는 처절한 전쟁 장면과 화살을 맞아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사자의 모습이 새겨진 부조가 발견되었다. 이 작품들을 통해 우리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미술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이미지를 통해 적을 제압하는 하나의 생존 방식이었음을 알 수 있다.

  1. 히타이트족의 미술
    • 히타이트족 : 지금의 터키 지역에 근거를 두고 메소포타미아의 전체를 지배한 민족.
    • 하투샤 : 히타이트 제국의 수도로 상 도시와 하 도시로 이루어짐.
    • 사자의 문 : 용맹함의 상징인 사자 조각을 새겨놓은 하투샤의 성문 ⇒ 히타이트인의 힘과 도시의 위엄을 드러내기 위한 건축물
  2. 아시리아의 미술
    • 왕궁 부조
      • 라가스 부조 : 유대의 라기스성을 함락시킨 과정을 자세히 새긴 12미터 길이의 작품.
      • 목재 운반 구조 : 레바논에서부터 바다를 통해 목재를 운반하는 장면을 새겨놓았음. ⇒ 아시리아의 국력을 보여주는 조각.
    • 라마수 조각상
      • 라마수 : 사자, 소, 사람의 모습을 합쳐놓은 왕궁의 수호 신상.
      • 특징 : 앞에서 보면 두개, 옆에서 보면 네개가 되로록 총 다섯개의 다리를 새겨넣음. ⇒ 앞에서 봤을 때는 수문장, 옆에서 보면 맹수.
    • 사자 사냥 조각
      • 주요 작품 : 아슈르나르팔 왕의 사자 사냥. 아슈르바니팔 왕의 사자 사냥. ⇒ 통치자의 용맹함을 강조하기 위한 조각.
      • 특징 : 규격화되어 있는 왕의 모습 ⇒ 생동감 있는 사자의 모습.

05. 페르시아,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결정판 - 아슈타르 문, 카루스 원통, 페르세폴리스, 베히스툰 비문

도시국가의 명맥을 유지해오던 바빌로니아는 기원전 7세기 무렵 메소포타미아의 새로운 패자로 등극한다. 이들은 수도 바빌론에 거대한 성문과 지구라트를 건설하는 등 제국의 위엄을 뽐내는 미술 작품을 남겼다. 그 뒤를 이어 등장한 페르시아는 무력을 앞세운 통치가 아닌 문화적 통합을 이루었다, 페르시아의 수도 페르세폴리스에는 이집트와 그리스는 물론 중앙아시아 지역을 포괄하던 대제국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1. 신바빌로니아 제구의 미술
      • 특징 : 파란색 벽돌 위에 각지에서 진상한 동물들이 새겨져 있음.이슈타르 문 : 수도 바빌론의 성문, 높이 14미터의 거대한 문.
      • 키루스 원통 : 페르시알 제국 건설을 이끈 키루스 대왕의 통치 이념이 새겨진 원통. ⇒ 피정복민의 권리를 인정해주는 인도적인 통치를 통해 거대 제국의 운영이 가능했음을 알 수 있음.베히스툰 비문 : 높이 70미터의 베히스툰산 바위에 다리우스 왕의 등극 과정을 새긴 비문. ⇒ 메소포타미아 쐐기문자 해독의 열쇠.페르시아의 미술
      • 페르세폴리스의 유적 : 대 접견실, 100개의 기둥이 있는 궁전.
      • 베히스툰 비문 : 높이 70미터의 베히스툰산 바위에 다리우스 왕의 등극 과정을 새긴 비문 => 메소포타미아 쐐기문자 해독의 열쇠.
  2. 바벨탑 : 바빌론의 지구라트, 높이 90미터의 규모의 거대한 탑.
    • 특징 : 천연 방수제 역할을 하는 역청을 사용해 지었다고 전해짐. 바벨탑 설계도가 새겨진 석비가 최근 발견됨.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