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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문학

헤르만 헤시 시집. 송영택

by 비사벌 2024.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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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시집. 송영택

 

  • 젊은 날의 시집
  • 마을의 저녁 : 슬픔으로 하여 나의 마음은 그리움의 잔을 남김없이 마신다.
  • 들을 지나서 : 머리 위로 낙엽이 날고 가지 위에는 새가 우짖고 나의 고향은 어디에 있나 산 너머 저 먼 곳인가.
  • 두 골짜기에서 : 방랑하는 나에게는 노래와 만가가 동시에 들리는 게 어울리리라. 이 두 소리를 동시에 듣는 이가 나 말고도 또 있을까.
  • 폭풍 속의 이삭 : 내일에도 우리가 살아 있다면 아, 하늘은 어떻게 밝아 올까. 따뜻한 바람과 양 떼의 방울 소리가 얼마나 행복하게 우리들의 머리 위에 물결칠까.
  • 나는 별이다 : 나는 먼 지평선에 홀로 떠 있는 별이다. 그것은 세상을 살펴보며, 세상을 경멸하다가 스스로의 격정에 못 이겨 불타버리고 만다.
  • 한 점 구름 : 하얗게 서늘한 저 구름이 너의 푸른 꿈속을 지나는 것을.
  • 날아가는 낙엽 : 저 잎도 궤도도 없이 바람이 부는 대로 날아만 가서 숲이나 시궁창에서 간신히 멈춘다. 나의 여로는 어디서 끝날까.
  • 높은 산속의 저녁 - 어머니에게 : 밝은 대낮은 혼자서 즐겨라. 그러나 별도 없이 밤이 와 갑갑하다고 불안한 너의 영혼이 나를 찾을 땐 언제나 너의 곁에 와 있으마.
  • 안개 속으로 : 안개 속을 거닐면 참으로 이상하다. 살아 있다는 것은 고독하다는 것. 사람들은 서로 알지 못한다. 모두가 다 혼자이다.
  • 사라져 가는 청춘 : 지쳐, 먼지에 싸여 나는 걷는다. 그러나 청춘은 머뭇머뭇 뒤에 처져서 고운 머리를 갸웃거리고 나와 함께 앞으로 더 가려 하지 않는다.
  • 엘리자베트 : 멀리서 온 나그네라고. 우리 둘은 밤이 내리면, 이내 같은 애절한 향수에 괴로워한다고.
  • 초여름의 밤 : 나달거리는 줄기 위에 앉은 꽃은 바람결에 낫 가는 소리를 듣는다.
  • 밤에 : 우리들은 조용히 새소리나 듣자 마음에서 흘러오는 노랫소리도.
  • 취소 : 너를 사랑한다고는 하지 않았다. 손을 잡아 달라고 용서해 달라고만 했을 뿐.
  • 그때 : 총총걸음으로 속적없이 청춘의 빛을 모두 걷어가 버렸다.
  • 로자 부인 : 나직이 부르는 상냥한 당신을 저는 사랑합니다. 그러나 당신은 저를 모릅니다.
  • 재회 : 너는 창백하게 서서히 사라지고 나는 높은 울타리에 기대고 있었다. 날은 저물고, 둘은 한마디도 말을 하지 않았다.
  • 8월 : 여름은 지금, 붉게 타오르는 놀 속으로 가득 찬 그의 술잔에서 넘칠 듯 금빛 샘물을 부어 넣어 그의 마지막 밤을 말없이 드높인다.
  • 노래책을 가지고 : 나의 노래는 비단 같은 네 무릎에 안긴다.
  • 편지 : 아로새긴 사연을 더듬어 가는 고요한 달빛을 보면 자꾸만 울음이 솟아나 잠도 달도 밤의 기도도 잊어 버린다.
  • 기도 : 달랠 수 없는 슬픔을 안고 고아처럼 적적히 거리를 헤매던 것을 생각합니다.
  • 어머니의 정원에 : 잎 사이로 미풍이 소리도 없이 가볍게 지나간다.
  • 어머니에게 : 말할 수 없이 너그러운 당신이, 천 가닥의 실로 저를 둘러싸고 있기 때문입니다.
  • 꿈 : 고향과 정원과 집과 나무를 이제는 꿈에서만 볼 수가 있다.
  • 나는 속였다 : 사랑을 속삭이던 많은 밤들을.
  • 사랑하는 사람에게 : 잠자지 않는 나의 꿈을 스치다가 상처를 입은 그 끝없는 밤들.
  • 나는 사랑한다 : 언젠가는 별 같은 그녀들의 아름다움이 내 꿈의 아름다움과 같아지리라.
  • 피에솔레 : 머리 위 푸른 하늘을 떠가는 구름.
  • 라벤나 : 한 번은 죽는다는 것밖에 모른다.
  • 북국에서 : 오래된 어느 정원에 내가 두고 온 행복이 아직도 나를 기다리고 있으리.
  • 적적한 밤 : 별의 세계에서 괴로움의 위안을 꿈꾸는 너희들이여.
  • 깊은 밤거리에서 : 이 늦은 시간에도 잠들지 않은 것은 가난과 악덕뿐이다.
  • 흰 구름 : 긴 여로에서 방랑의 기쁨과 슬픔을 모두 스스로 체험하지 못한 사람은 구름을 이해할 수 없는 법이다.
  • 그는 어둠 속을 걸었다 : 머리 위에, 맑은 은빛 별들이 가득한 갠 하늘이 있다는 것을 그는 몰랐다.

 

 

  • 고독한 사람의 음악
  • 꽃핀 가지 : 인생의 소란한 놀이도 즐거웠고 헛되지 않았다고 말할 때까지.
  • 여름 저녁 : 사라진 청춘의 나날이여 오늘도 아직 나에게 볼일이 있는가.
  • 조락 : 조용히 아픔도 없이 갑자기 성스러운 빛이 꺼지는 것이다.
  • 추방된 사람 : 암흑의 나락에서 벗어날 오직 하나의 소원은 드디어 안식을 얻어 다시 돌아오지 않을 무덤으로 가는 것.
  • 흰 장미 : 마지막 가냘픈 빛을 띠고 아직도 하룻밤을 상긋한 네 향기가 방 안에 밴다.
  • 변화 : 향수의 격정을 달래 보려고 그곳으로 다시 한번 내려간다면 어디서나 그렇듯이 거기에도 나의 길가에 죽음이 서 있을 것이다.
  • 때때로 : 해와 불어오는 바람이 나를 닮고 나의 형제였던 아득히 먼 옛날로 나의 영혼은 되돌아간다.
  • 저녁의 대화 : 은연한 아픔이….내 마음은 침묵합니다. 싸늘하게 식어 버린 것입니다.
  • 신음하는 바람처럼 : 사랑을 속삭이는 바람 소리는 잊을 수 없는 네 웃음이 된다.
  • 맨 먼저 핀 꽃 : 오래전에 순진함을 읽은 나의 깊숙이에서 추억이 내 생애의 황금빛 아침 시간을 휘젖고
  • 청춘의 꽃밭 : 목말라 허덕이며 뜨거운 길을 간다. 청춘의 나라는 이제 닫혀 있다.
  • 미인 : 내일이면 벌써 준 사람을 까맣게 잊듯이 너도 네게 준 내 마음을
  • 너를 잃고 : 쌀쌀한 밤이 말없이 둘러싸고 창에는 별이 밝게 반짝이고 있다.
  • 밤 : 열린 창으로 밤이 흘러들어 와
  • 예술가 : 내 생명의 힘과 빛을 다 삼켜 버린 것을 나의 희생이 헛되었음을,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 목표를 향하여 : 주저하면서 나는 지금 목표를 향하여 걷고 있다. 내가 가는 길마다 죽음이 서서 손을 내밀고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 향연이 끝난 후 : 정원의 바람만이 근심스럽게 검은 수목들과 소곤거리고 있다.
  • 완쾌 : 평화로운 먼 풍경에 천사들이 하얀 날개를 펴고 하느님의 눈이 파랗게 가까이 있는 것을, 나는 다시 한번 흡족한 마음으로 바라본다.
  • 알프스의 고개 : 나의 방랑이 끝난 북쪽 나라에 인사를 하며 모자를 흔든다. 뜨거운 생각이 가슴속을 지나간다, 아, 나의 고향은 아무 데도 없다.
  • 나비 : 꿈을 꾸는 듯 걸음을 옮기자, 나에게 천국에서 새어 나온 한 가닥의 잔잔한 빛이 남아 있었다.
  • 어린 시절 : 이 삶의 공허에서. 내 꿈의 품으로 돌아가도록.
  • 여행의 비결 : 나는 떠도는 비결을 계속 배워 나가야 한다. 순간의 순수한 빛이 동경의 별 앞에서도 바래지지 않도록.
  • 가을날 : 풀을 태우는 연기 속에서 농부의 아이들이 껑충거린다.
  • 소년들의 5월의 노래 : 그리고 생각한다, 나도 저 안에 들어갈 수 있다면.
  • 비 오는 나날 : 모든 빛이 사라지고, 이렇게 비만 온다. 세상 참 많이도 변했다.
  • 봄날 : 끝없이 푸로고 높은 하늘은 내 동경의 요람.
  • 쉴 사이 없이 : 이렇게 많은 격정의 나날 후에 언제 평화가 오는가, 안식이 오는가라고.
  • 둘 다 같다 : 하느님이 나를 지옥으로든 태양의 하늘로든 인도한다면 나에게는 둘 다 같은 곳이다, 하느님의 손을 느낄 수만 있다면.
  • 젊은이 : 온 나날이 행복에 차고 하늘은 언제나 푸르기만 하리라.
  • 여름밤 : 비록 내가 즐거워할지라도, 모든 춤은 쌀쌀하게 미끄러져 가 버린다, 최상의 것이 빠져 있는 것이다.
  • 잠들려 하며 : 영혼은 속박에서 벗어나 밤의 기이한 세계에서 깊이
  • 냉정한 사람들 : 조그마한 꿈 조각 하나 없고 냉랭한 현실만이 들어 있습니다.

 

  • 밤의 위안
  • 괴로움을 안고 : 걱정과 고뇌를 가득히 안고 떠도는 나를 신은 보실까. 아, 신은 죽었다. 그래도 나는 살아야 하는가.
  • 위안 : 살아온 많은 세월이 가고 아무런 의미도 남기지 않았다. 지니고 있을 아무것도 즐거워할 아무것도.
  • 엘리자베트 : 기쁨 속에서 활짝 피어 드높이 별처럼 거닐어 간다.
  • 밤의 정감 : 비록 내일은 죽어 없을지라도 오늘은 이렇게 나는 살아 간다.
  • 7월의 아이들 : 붉게 나달거리며 흐늘흐늘 타는데 이네 바람이 와서 꽃잎을 날린다.
  • 행복 : 행위의 물결이 네 마음에 닿지 않고 너의 영혼은 비로소 쉬게 된다.
  • 혼자 :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혼자서 하는 것보다 더 나은 지혜나 능력은 없다.
  • 꽃, 나무, 새 : 고통의 꽃은 묵중하여 말이 없다. 나무는 자라 구름 속에 닿고 새는 하염없이 노래한다.
  • 사라진 소리 : 지금 나에게는 모든 세상 일이 아무렇든 좋고 행복한 사람들과 처지를 바꾸고 싶지도 않다.
  • 만발한 꽃 : 푸른 하늘과 흐르는 구름 속에서 꽃은 장밋빛 거품처럼 밝게 반짝인다.
  • 쓸쓸한 저녁 : 빈 병과 잔 속에서 희미한 촛불이 흐늘거린다.
  • 전쟁 4년째에 : 사랑의 불꽃은 조용히 타고 있다.
  • 고백 : 영원과 본질이 내 자신 속에 있음을 알기에.
  • 바람 부는 6월의 어느 날 : 건너 둑에선 낫소리와 그리움 같은 향기가 날려 온다.
  • 내면으로 가는 길 : 자신의 영혼과 대화가 된다.
  • 책 : 오랜 세월을 네가 갖가지 책에서 찾던 지혜가 책장 하나하나에서 지금 빛을 띤다.
  • 형제인 죽음 : 싸늘한 하나의 별이 되어 나의 고난 위에 서 있다.
  • 무상 : 다른 모든 것은 사라지고 날려가 버려라.
  • 어느 여인에게 : 가슴속의 별에게는 성실합니다.
  • 가을 : 잎 속의 다정한 새여 사랑하는 아우여 함께 노래하고 즐거워하자. 머잖아 우리들은 먼지가 된다.
  • 늦가을에 노래하다 : 나에게 열매는 무엇이며 목적은 무엇이겠습니까-나는 피어났던 것입니다.
  • 11월 : 죽음에 끌려가면서도 더 높은 삶으로 들어갈 수 있으리라.
  • 갖가지 죽음 : 그리움이 최후의 고뇌, 인간고의 계단으로 나를 밀어 올릴 것이다.
  • 여자 친구에게 보내는 엽서 : 창가에서 마른 잎 하나가 팔랑입니다.
  • 이별을 하며 : 다시 어쩔 수 없는 장미는 향기롭게 손에서 시든다.
  • 여름밤 : 나의 마음이 방랑의 도취로, 먼 곳으로 이끌려 간다.
  • 앓는 사람 : 심장이여, 어쩌면 그렇게도 불안하게 울리는가
  • 열병을 앓는 사람 : 모든 것이 빙글빙글 돌아가고, 둥실 떠다닌다.
  • 사랑의 노래 : 티 없이 맑은 소리, 눈부신 날개 새는 당신에게 노래합니다.
  • 눈 속의 나그네 : 벌거숭이 추운 달이 하늘을 헤매고 있다.
  • 시들어 가는 장미 : 죽음을 키스처럼 들이마시는 것을.
  • 누이에게 : 어디서나 서름하여 어찌할 바 몰라서 이곳에 서 있다.
  • 애인에게 : 너와 그리고 운명에 몸을 맡겨도 좋은가.
  • 기도 : 당신의 품에서만 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종말에 : 겁먹은 심장은 가쁘게 고동치며 죽음이 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
  • 교훈 : 기저귀에 싸였을 때와 후에 무덤 속에 있을 때 우리는 가장 정직한 것이다.
  • 어느 편집부에서 온 편지 : 아마 램프도 귀를 기울이지 않을 것이다.
  • 실망한 사람 : 지껄이고 두려워하며 죽음을 기다리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
  • 여름 저녁 : 여름밤이 가냘픈 별빛을 하늘에 뿌렸다. 젊은 날에 추억이 달빛 젖은 잎에서 향기를 풍긴다.
  • 노경에 접어들며 : 청춘의 별이여 너희들은 어디로 떨어져 갔는가
  • 파랑나비 : 행복이 반짝반짝 눈짓을 하며 사라져 가는 것을 나는 보았다.
  • 9월 : 차갑게 꽃송이 속으로 빗방울이 떨어진다.
  • 니논을 위하여 : 너는 사랑으로 다시 나에게 삶의 달콤한 핵심을 생각케 한다.

 

  • 새 시집
  • 첫눈 : 그 상처 자국이 지금은 나의 갑옷이다.
  • 고독으로 가는 길 : 고독으로 가는 길은 참으로 어렵다. 네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꿈의 샘도 말라 있다.
  • 어느 소녀에게 : 나의 영혼이 쓰는 사랑의 시 속에서 너의 청춘이 깊은 향기를 풍기며 영원히 피어나는 것이다.
  • 어딘가에 : 영혼이 다시 고향을 가지고 졸음과 밤과 별이 기다리는.
  • 쾌락 : 사랑의 한가운데서 죽음을 느끼고
  • 일찍 온 가을 : 가을에도 색채가 있기를 바라는 소원이.
  • 8월 말 : 깊은 지혜가 가을처럼 드맑게 울리고 있는 것입니다.
  • 어느 친구의 부고를 받고 : 덧없는 것은 빨리 시든다. 메마른 세월은 빨리 사라진다. 영원처럼 보이는 별들도 비웃듯 반짝인다.
  • 그리스도 수난의 금요일 : 무엇인지 수줍게 향기가 풍긴다.
  • 밤비 : 새로운 행복과 괴로움에게 길을 열어 주고, 영혼을 넓히는 것이다.
  • 봄의 말씀 : 아이들은 모두 봄이 소곤거리는 것을 알아듣는다.
  • 어느 초상에 : 맛을 즐기고 깨물어 보며 그것에 마음을 앗긴 것 같다.
  • 천둥 비가 쏟아지기 직전 : 비는 무거운 옷자락을 질질 끌며 숲을 몰아친다.
  • 여름의 절정 : 영혼이여, 이제 시간으로부터 빠져나오라, 너의 근심으로부터 빠져나오라. 그리고 고대하던 아침으로 뛰어들 채비를 하라.
  • 오래된 정원 : 녹슨 빗장 뒤에는 노래와 전설이 소곤거리면서 잠들어 있다. 그리고 그 비밀을 아무도 풀지 못하게 문이 지키고 있다.
  • 회상 : 누가 적어 두고, 기억하고 있을까. 이제는 모두가 흩어지고 없다.
  • 늦여름의 나비 : 목가적인 기름진 들에서 왔기에 아직도 꽃 같은 이슬에 젖어 있다.
  • 여름은 늙어 : 이제는 듣도 보도 않으며 잠들어 사라져 간다.
  • 마른 잎 : 아름다운 여름도 언젠가는 가을과 조락을 느끼려 한다.
  • 어느 시집에 바치는 시 : 꽃도 나비도 변하지 않는 모든 사물의 덧없는 비유일 따름이다.
  • 삼성음의 음악 : 네가 없었다면, 내가 없었다면, 네가 없었다면 세상은 깜깜하고, 불안할 것이다.
  • 꽃의 일생 : 꿈의 연속처럼 짧은 수명에 몸을 맡겨야 하는 것을 알게 된다.
  • 한탄 : 우리가 가는 길에서 그것이 휴식이 되는 일은 결코 없다.
  • 고통 : 지상의 형태인 자아는 불꽃 속에서 구부러지고, 저항하고, 거역한다.
  • 영합 : 제삼차원은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 그렇지만 우리는 은근히 갈망하고 있다 : 공허 속을 자유로이, 놀이하는 마음으로 선회한다.
  • 유리구슬 놀이 : 돌봄으로써 우리들의 목숨에 의미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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